
뜨개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책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다. 단순히 도안이 많은 책보다, 내가 실제로 입고 싶은 옷이 담겨 있는지를 먼저 보게 된다. 그런 기준에서 만난 책이 바로 『Knits pour moi(나를 위한 뜨개)』였다. 이 책은 화려함으로 시선을 끄는 도안집이라기보다, 천천히 뜨고 오래 입을 수 있는 니트를 제안하는 책에 가깝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뒤, 내 니트 위시리스트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났다.
‘Knits pour moi(나를 위한 뜨개)’가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
『Knits pour moi』는 니트 한 벌을 완성했을 때의 결과보다, 그 옷이 일상 속에서 어떤 장면에 어울릴지를 먼저 보여준다. 모델의 포즈, 빛의 방향, 함께 매치된 하의까지 모두 과하지 않고 담백하다. 덕분에 “예쁘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건 내가 입겠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이런 접근 방식 때문에 책을 넘길수록 위시리스트가 자연스럽게 쌓이게 된다.
바질 스웨터 위시리스트에 담은 이유


바질 스웨터는 이 책을 보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디자인이다. 톤 다운된 컬러들이 차분하게 어우러진 배색 니트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존재감이 있다. 배색 뜨개는 아직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이 스웨터라면 처음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모비 스웨터를 뜨고 있는 중이라, 그 다음 작품으로 바질 스웨터를 계획하고 있다. 기본 구조 위에 배색이 더해진 디자인이라 배색 니트 입문용으로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느꼈다.
루 카디건이 위시리스트에 오른 이유


루 카디건은 한눈에 보기에도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다.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에 은은하게 들어간 패턴 덕분에 심심하지 않다. 요즘 민트색 기본 가디건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루 카디건의 디자인이 그 이미지와 잘 맞았다. 데일리로 입기 좋은 가디건이면서도, 직접 떴다는 만족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위시리스트에 추가했다.
로히에 서머 톱을 꼭 뜨고 싶은 이유


로히에 서머 톱은 여름이 오기 전에 꼭 떠보고 싶은 니트다. 여름 니트는 자칫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 디자인은 그런 걱정을 덜어준다. 특히 목 부분의 디테일이 정말 사랑스럽다. 단순한 반팔 니트가 아니라, 네크라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이라 여름 옷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 같다. 계절이 바뀌기 전에 미리 준비해두고 싶은 작품이다.
아만다 스웨터를 언젠가 뜨게 될 이유


아만다 스웨터는 지금 당장 계획에 올려두진 않았지만, 분명 언젠가는 뜨게 될 디자인이다. 세로로 흐르는 물결 패턴이 정말 인상적이다. 전체적인 실루엣도 부드럽고, 니트 특유의 질감이 잘 살아 있다. 이런 스웨터는 서두르지 않고, 실 선택부터 천천히 고민하면서 뜨고 싶어진다. 그래서 아만다 스웨터는 ‘언젠간 꼭’이라는 카테고리로 위시리스트에 남겨두었다.
슈톨렌 카디건이 빠질 수 없는 이유


슈톨렌 카디건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기 디자인이다. 아이보리 바탕에 눈꽃처럼 들어간 배색 패턴이 정말 예쁘다. 사진만 봐도 완성도가 느껴지고, 실제로 입었을 때의 분위기도 쉽게 그려진다. 난이도가 있을 것 같아 바로 도전하긴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꼭 한 번 떠보고 싶은 니트다. 위시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였다.
‘나를 위한 뜨개’를 읽고 달라진 뜨개 계획
『Knits pour moi(나를 위한 뜨개)』를 읽고 늘어난 니트 위시리스트는 단순히 숫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다. 이제는 무엇을 뜰지 고를 때, 유행이나 인기보다 내가 실제로 입을 장면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바질 스웨터, 루 카디건, 로히에 서머 톱, 아만다 스웨터, 슈톨렌 카디건은 모두 그런 기준에서 선택한 니트들이다. 이 책은 나의 뜨개 계획을 조금 더 현실적이고, 조금 더 나답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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